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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무렵
박종영 2016. 06. 19. 오전 09:49
3953
박종영 2016. 06. 19. 오전 09:49
3953
하지 무렵
-박종영
눅눅한 유월 한나절
햇빛이 낭창 하다
하루의 시간은 하지(夏至)가 지나야
겨우 한 뼘씩 줄어든다는데,
늘 희망하지 못한 나태함으로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언젠 가의 이별처럼 지루한 시간이다
하지 무렵,
무논의 벼가 땅심 얻어 풋대를 곧추세울 때쯤
논병아리 맑은 하늘 바람 물어
골마다 토해내는데,
어찌 이처럼 해맑은 풍경을
지루하다 하랴.
댓글 2개
문희
2016. 07. 02. 오후 12:43
해 저만큼 기울때, 높은 원두막에서 호박 잎, 오이, 고추 된장 찍어 먹으면서 막걸리 한사발 쭉~ 들이킨다면 어찌 지루하다 하리오?
박종영
2016. 07. 02. 오후 01:24
시골 원두막에서 마시는 막걸리 맛, 누구에게도 주지 못할 낭만입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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