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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간다네
박종영 2016. 09. 11. 오후 02:32
3743
박종영 2016. 09. 11. 오후 02:32
3743
9월이 간다네
-박종영-
그저 밀어내지 않아도
모두 챙겨 떠날 거라고 우쭐해 하던
늦더위 바람,
흙먼지 곱게 다지고 일어서는
가을 민들레,
한자리 납작하게 풀꽃 제치고 피어올라
헤프게 몸푼 소문들이
들녘에 넘쳐나는데,
그리움 찾아올 거라 믿어
거울 앞에 앉아 다듬고 기다리는
활짝 여문 구절초,
아직 눈길 안 준다고 노여움이다.
어느새 푸른 하늘이 고개 디민다
배부른 벼포기 그거 엿보는 저 쏠쏠한 재미,
부끄러운 마음 서운하게 귀띔하기를
9월이 바로 비껴간다는 소식.
댓글 3개
서용칠
2016. 09. 14. 오전 09:31
사슴뿔이 녹아내리는 팔월이 영영 떠나지않을듯하였다 허나 매미는 귀뚜리에게 양보하였고 장미는 국화에게 달을 넘겨받아 구월이 온것처럼 이 구월도 누구엔가 물려주고 떠나겠지요
박종영
2016. 09. 21. 오전 11:32
조석으로 아주 선선한 가을입니다. 절기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늘 경이로운 것이어서 여기에 순응하는 인간의 정도입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문희
2016. 09. 30. 오전 10:13
덥다 덥다하여도 보내기는 너무 섭섭한 9월의 마지막 날이군요.10월을 꼭 잡고 많은 것을 함께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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