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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두고온 목련꽃 나무

박영숙영 2016. 09. 21. 오전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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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두고온 목련꽃 나무

 

                            박영숙영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하얀 옥양목

치마 저고리 선녀처럼 입고서

다소곳이 앉아서 불경을 외우시던

어머님 생각이 나서

꽃나무 하나를 뒤뜰에 심었다

 

독립 운동을하며

빼앗긴 나라 말을 되 찿으려고 떠나 왔던

목련꽃 나무인지

배고픔을 참지못해

태백산에서 빈손으로

무작정 떠나온 목련꽃 나무인지

 

지난가을 잎이 피어나서

회색으로 낙엽 져 있는 잎위에

3월 초순 목련이 피고

8월 한 여름 잎이 타 덜어가서 떨어지고 나면

9월중순 또 다시 목련꽃 피고진다

 

고향 산천에서 보고자란

꽃들은

철따라 내 가슴에 곱게도 피어나는데

뒤뜰에 살고있는

목련꽃 나무는

더위를 마시고 헐떡이며 누워서

두고온 계절을 그리워한다

 

 시집 ㅡ“사막에 뜨는 달” 중에서

http://cafe.daum.net/reunion1004

http://mijumunhak.net/parkyongsuk/home

댓글 2개

박종영 2016. 09. 29. 오후 02:53

아픔이 진하게 밀려오는 글에 머뭅니다. 두고온 계절을 그리워하는 목련꽃 나무입니다. 좋은글 감삿합니다.

박영숙영 2016. 10. 01. 오후 09:45

감사합니다. 뒷 마당에 살고있는 목련꽃 나무는 ㅡ 이민자의 삶을 표현해 본 글입니다. 박종영 시인님의 좋은시를 읽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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