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낙엽의 노래
박종영 2016. 10. 09. 오후 02:45
3761
박종영 2016. 10. 09. 오후 02:45
3761
낙엽의 노래
-박종영-
낮은 안개가 산허리 감아 돌고
흩어지는 기억 모으려 차가운 바람 밀어내는
낙엽의 울음이 굽이굽이 산골 물에 흩어지고,
발가벗은 나무 흔적마다
지혜로운 웃음이 알알이 박혀 피워낸
들꽃의 향기를 이제야 맡아보는 우리,
살풋한 그 향기에 마음을 기댄 체
잔잔한 꽃의 일생을 알기까지
여기, 늦가을에 와서야 안쓰러운 것은,
찬란한 빛과 모진 비바람의 애환을
송두리째 받아넘긴
소중한 인내를 이해하고부터다.
그러므로 우리 오늘에 와서
발가벗어 의젓한 나무와 가는 허리 하늘대는 들꽃,
너희들을 위해 어찌,
슬픈 위안의 노래를 목청껏 부르지 않으랴?
댓글 2개
문희
2016. 10. 10. 오전 09:20
주말마다 결혼식장, 무슨 행사장 찾아 다니다 낙엽의 노래를 들으니 서글퍼집니다.한가한 숲길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노라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노래가 끝나기 전에 속옷 하나 더 입고 숲길로 가봐야겠습니다.
박종영
2016. 10. 10. 오후 01:45
살며 살아오며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에 들어 늘 다른 생각이 앞서는것은 나이들어 간다는 의미가 깊게 자리합니다. 올해는 가을이 빨리 찾아와서 절기를 혼동하는 것 같습니다. 환절기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