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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market)가에서 시(Poem)를 쓰고(to write)팔다to sell)
시장(market)가에서 시(poem)를 쓰고(to write) 팔다(to sell)
백 원 순
시장가에서 시를 쓰는 일 자체는
고독하고 외로운 일이다
상설시장은 말할 것도 없이
오일장 마다에서는
계절 따라 채소와 과일이 나오고
모든 먹거리가 쏟아져 나오고
사람들은 사고파느라
한 눈 팔 새 없다
시장에서 시를 쓰고 파는 자체는 외로움에 지치는 일이다
날씨와 계절에 따라
여러 다양한 의류들이
빨강 노랑 파랑 형형 색으로 물결치고
다양한 공산품이며
우리 속내까지 사로잡는 여러 물품들이
거래된다
눈에 보이지 않은 영혼에 언어로 된
시를 사고팔려면
읽어야하고 해석해야하고
무엇보다 의미를 되새김질하는
수고를 하면서
사고팔려 하겠는가
심지어 눈을 즐겁게 해주는
물레방아 도는 정겨운 그림도 아닌 데
시장이 파할 쯤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깊은 산골에서 물건을 팔고 살려는 노총각도
이웃동네에서
시장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모두 떠나고
결국 시인만
그의 상품을 팔지 못하고
다음 장날 까지
그 다음 장날 까지
아니 이 생을 다한 후
저 생에 장날 까지
초라하면서
겸손해하면서
언제나 밝고 맑은 눈웃음으로
그에 시를 팔려고
그대가 오일 마다 오기를
세월에 달력을 보면서
시장 한 모퉁이에서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 거다
참조)그래도 시장에서 시를 몇 편 팔았다. 사랑에 빠진 눈 먼 아가씨한테,,,
시장에 화폐를 받지 않았고 그 아가씨에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 1개
시란 상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풍성한 시장입니다. 고귀한 물건은 쉽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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