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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풍경

박종영 2016. 10. 19. 오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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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풍경

 

                -박종영

 

붉게 익은 대추를 됫박에
고봉으로 담아놓고
한 줌 가을바람이 대추 한 알
훔쳐가는 것도 모르고
졸고 있는 아낙네

 

새끼 목줄을 하고 끌려 나온
복실 강아지는 새로운 주인이 궁금해서인가
조급하게 빙빙 원을 그리며 끙끙대고

 

다후다 몸빼 느슨한 고무줄을
새로 끼우면서 손님을 불러모으는
싸구려 옷 장사의 낭창한 손뼉 장단에
파장이 바쁜 오일장

 

수제비 한 그릇을 놓고
권하며 나누어 먹는 허기진 모녀의 숟가락질에
먹고사는 정겨움이 솔솔 피어오르는 시골 장날
목울대를 넘어가는 눈물은 강물이 되고,

 

어느새 눈썹 같은 반달이 싸릿문에 얹혀있네.

 

댓글 1개

박종영 2016. 10. 19. 오후 02:44

장날 풍경에 댓글 달아주신 \"문희\"님의 글에 답글을 달다가 잘못하여 원문까지 지워지는 바람에 다시 올립니다. 무척 죄송합니다. 이해 바랍니다. ------------------ 5일마다 열리는 시골장터에 가면 활력이 넘치고 살맛나는 세상이 널려 있습니다. 순숫한 너스레와 풍성한 먹을거리가 배를 부르게 합니다. 아직도 살맛나는 시골장입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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