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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언저리
최대승 2017. 02. 09. 오전 04:45
3854
최대승 2017. 02. 09. 오전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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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언저리
최대승
황혼이 지워지고 땅거미가 내려앉습니다
저녁 산이 물들고 어둠이 교차하는 시간은 안온한 평온을 줍니다
낮달로 떠 있었을 상현달이 밝아지고 어두워지는 주위가
나를 묻어 위안을 줍니다
사는 것은 내 마음대로 되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의지대로 살아온 날들이 오늘은 휘청거립니다
부침의 순간들 함께했던 인연들
살아가는 고리들, 기쁨들
화려함도 없었고 시원하게 살아보지도 못했습니다
길었던 삶의 언저리들이 부옇게 떠오릅니다
근근이 살아가는 날들이 길어질수록
파 먹히는 달처럼
버려야만 하는 것들은 하나둘씩 늘어갑니다
인내심의 한계는 길지 않습니다
이별을 한다는 것은 속쓰림 입니다
인연을 끊는다는 것은 버리는 일이 아니라
간직하는 것입니다
어둠이 짙어집니다
하늘에는 달이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내 삶은 내 것인 것을 비로소 깨닫습니다
댓글 2개
이승협
2017. 02. 11. 오전 10:59
화려하진 않아도 시원하게 살아보고 싶네요. 움츠리고 피하고...저는 참 피곤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문희
2017. 02. 11. 오후 01:54
\"인연을 끊는다는 것은 버리는 일이 아니라 간직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머리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내 삶은 무엇인가? 요즈음은 해도 해도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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