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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2월 어느 날
백원순 2017. 02. 12. 오후 05:14
3780
백원순 2017. 02. 12. 오후 05:14
3780
바람 부는 2월 어느 날
백 원 순
겨우내 말랐던
부석 부석한 붉은 황토를
날려 버릴 만큼 바람과 함께
그렇게 이월 어느 날은
시작되는 것 같다
삶을 다 살았다고 생각되는
인생의 어느 순간
가슴에는
까맣게 마른 먼지만 날리고
방향을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영혼은
바람결에 하늘 높이 떠오르는
억눌렸던 바삭 마른 낙엽 처럼
갈길을 찾지 못한다
바람 한 번 불고
깊으디 깊은 소리 없는 비가
내리고 나면
꿈 속인지 현실인지 모르게
푸른 봄은
나도 모르게 찾아 오겠지
댓글 2개
문희
2017. 02. 18. 오후 12:47
불안하고 지루했던 1, 2월, 그래도 세월이 어찌 빠른지 불안감은 증폭합니다. 푸른 봄을 기대하며 쓴맛을 삼킵니다.
백원순
2017. 02. 19. 오후 04:43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from [The Lake Isle of Innisfree] by William Butler Yeats 어느 수목원에 붙은 프랑카드에 \"봄이 오지 않은 겨울은 없다\" 글을 봤습니다. 쫗은 봄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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