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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백원순 2017. 05. 12. 오후 07:51
3010
백원순 2017. 05. 12. 오후 07:51
3010
별
백 원 순
찬바람 부는 늦가을
한 톨의 씨앗이 떨어져
그 기나긴 겨울을 견디지 못하면
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없다
어둡고 막막한 땅 속에서
칠년을 넘어 지내지 못한 매미는
싱그럽고 찬란한 여름 숲에서
울음의 노래를 모른다
끝없는 우주에
보이지 않는 먼지로 떠돌지라도
빛을 잃지 않고 마음을 감싸주지 않으면
깊은 새벽하늘에 희망의 별빛이 되지 못한다
한 낮에 그렇게 부딪치고 충돌하여도
기나긴 푸른 허공을 가로 지르지 않으면
끝없는 삶에 지친 나그네의 발걸음을
저녁나절에 맑게 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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