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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랑이다
백원순 2017. 07. 13. 오후 07:53
2396
백원순 2017. 07. 13. 오후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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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랑이다
백 원 순
언어의 무한 반복성은
우리를 때로는 지치게 하지만
수십억 년을 지구는
같은 자리에서
태양을 돌고 있다
시인에게 언어의 무한 반복성은
언제나 아픔과 사랑으로 다가온다
오랜 바다 생활을 한 어부가
나이 들어 육지의 나무 그늘에
홀로 앉아
그가 다녔던 많은 바닷길을
생각하는 것은
시인이 그가 태어나기 전
세상의 언어로
삶을 사랑을
노래하는 것과 같다
언제나 아파하고
아플 것이라는 것을
거기에는 사람이 있고
사랑이 있기 때문이고
그의 언어는 죽은 화석이 아니라
살아 있는 푸른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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