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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Bruch Violin Concerto)

백원순 2017. 09. 02. 오후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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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Bruch Violin Concerto) 백 원 순 어두움은 벌써 내려앉았고 새들도 잠든 새벽 가느다란 별빛 줄기는 어느 집 지붕위에 멈추었다 작은 조각배 주위로 어마어마한 파도는 물결 치고 가녀린 생은 대지의 젖에 의존한다 어부의 손에 잡힌 고기들은 오후의 햇살에 그을린 그리움들 여름날은 그렇게 비린내를 풍기며 지나갔다 잡초 속에 뒹구는 큰 상수리 나무 아래 빛나는 도토리 처럼 세월의 이슬도 중생의 머리를 비켜갔다 아쉬움의 언덕 저 멀리 하이얀 그대 눈웃음은 차가운 겨울 섬 너머 가녀린 붉은 노을 줄기 존재의 언어는 보이지 않고 온통 푸르름에 뒤섞여 여름 뙤약볕에 하얀 이 드러내고 물 한 모금이 차가운 다정 여름 내 그리움을 품은 푸른 산은 넉넉한 가슴 보이며 세월의 여행자의 작은 고독을 품어 침묵의 가을 저녁 속으로 잠긴다 새 하얗게 온통 눈이 내리고 온 생을 묶여 있던 바둑이가 첫 발자국을 남기고 가느다란 영혼의 빛줄기가 자취를 남긴다 #음악을 시로 표현하는 일은 순전히 그 음악에 대한 시인 그 자신의 생각입니다. 음악이 너무 가슴에 닿아 차이콥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에 이어 브루흐의 음악을 제 개인적인 감동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댓글 4개

김현배 2017. 09. 03. 오전 05:15

정물화를 그리듯 가만히 그린는 시인님의 어조는 우두커니 지키고 선 마을의 강아지 또는 아름드리 나무 항상 있지만 있지 않은 참으로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문희 2017. 09. 03. 오전 11:25

가을의 붉게 물든 숲사이로 들려오는 선율 온통 푸르렀던 시절과 낙엽에 쌓이는 하얀 눈을 숨 죽이며 생각해 보는 시간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가 쓸쓸한 감상이 되지 않도록 활동해야 겠습니다.

백원순 2017. 09. 04. 오전 08:53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좋은 하루 되십시오.

백원순 2017. 09. 04. 오전 08:55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가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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