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개지 않은 날에도 싹이 나온다

송성헌 2017. 10. 12. 오전 11:53
2125

흐린 날에도

구름 같은 나를 내려놓으며

들판을 가로질러

시냇물처럼 흐르고



개인 날에도

빛이 들지 않았던 어둠을 걷워 내며

반짝이는 새 잎을 달아 멀리 가야겠다.



흐린 날은 흐린 날대로

개인 날은 개인 날대로

모든 날이 새롭다



비 오는 날

하늘에 구름은

물이 되어

초목들을 만지며

실개천을 따라가고 있고



개인 날

높이 솟아오른 나무들은

곁으로 지나가고 있는 새들에게

반짝이는 새 잎들을 보여주고 있다



댓글 3개

박종영 2017. 10. 13. 오전 07:03

나무의 파란 새순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불어도 세상을 보기위해서 솟아오르는 이치가 새롭습니다. 귀한 글에 머물다 갑니다. 건승하십시오.//

문태성 2017. 10. 17. 오후 02:00

송 시인님! 아주 친화적이고 세심하신 혜안의 관찰이 부럽습니다.

문희 2017. 10. 19. 오전 11:15

자연, 세상은 어떻게든 변화되고 성장합니다. 다만 흐리거나 개인 날의 불균형이 심할 때를 우려합니다. 새롭고 반짝이는 풍경에 취해 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