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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배웅하며...

미오새 2017. 11. 19. 오후 09:12
2023


*가을을 배웅하며...


세상 풍파에 시달리면서도,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석별의 정표인 양, 
남겨놓은 나뭇잎 바라보며,
세상 여행 마치고
떠나셨다는 걸,
비로소 알았습니다. 

   
앙상한 가지 끝, 모진 비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잡은 손, 끝끝내 놓지 않은
나뭇잎 바라보며,
떠나는 마음도,
보내는 마음도 

섧디 설운, 모두 한 마음이라는 걸,
비로소 알았습니다.  





*사람도 계절도, 어쩌면 저 철길 따라 떠나지 않았을까요?

 철길만 보면 먼저 슬픈 이별이 연상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댓글 8개

박종영 2017. 11. 20. 오전 09:57

한 줄롤 길게 나 있는 철길 저 위로 수많은 이별과 눈물, 애환의 길이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것 같습니다. 가을이 떠나는 길에 붉은 낙엽이 혼자 외롭습니다.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건승하십시오.//

문희 2017. 11. 20. 오후 06:59

어제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계신 지인이 잘 살으라고, 하늘에 가서 도와줄께 하시는데 힘든 문병이었습니다. 계절마저 제 마음도, 철길의 풍경도 모두 쓸쓸함으로 채우고 있군요.

미오새 2017. 11. 21. 오후 10:13

* 한 때는 철길을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더니, 이제는 세월탓인지 슬픈 이별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대중가요 중에 이런 노래가 있었지요.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낙엽지면 서러움이 더해요 차라리 하얀겨울에 떠나요 .......\" 단순하게 유행가의 한 귀절쯤으로 치부했던 그 가사가, 앙상한 가지 끝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나뭇잎 하나에 유난히 눈길이 가는 이 가을에 유독 마음에 와 닿는것 같습니다. 공감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오새 2017. 11. 21. 오후 10:18

* 보름전쯤, 위에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몸이 환절기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마음따라 몸까지도 외롭고 쓸쓸한 늦가을의 분위기에 젖어가는 것 같아서 실소를 지었지만, 몸과 마음은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새삼느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문병하셨을텐데 너무 가벼운 생각은 아닌지 조심스럽긴 하지만, 아래 박시인님의 \"화장품 편지\"에 문희님께서 올린 댓글처럼 건강에도 하늘의 리필이 이루어 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인분의 건강이 회복되는 기적같은 하늘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문희 2017. 11. 22. 오후 09:49

건강 리필, 대단한 발상입니다. 그런데, 방금 박시인님 답글을 보았는데 저의 '리필 신청'이란 농담에 대해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박시인님이 심히 슬픈 가을을 표현하시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정말 조심스럽습니다만, 오해가 있었다면 용서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습니다.

사색의향기 2017. 11. 23. 오전 11:02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또다시 봄 여름이 오고 ... 그렇게 살아가는가 봅니다.

이매실 2017. 11. 23. 오후 01:02

*문희님.. 박시인님의 답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문희님의 댓글에 대한 오해나 섭섭한 표현은 절대 아닌것 같고, 덧없이 흐르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과 소회를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시적 영감이 풍부하시고 정감있게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신 박시인님을, 어떤 농담도 호탕한 웃음으로 받아 넘기시는 쾌활하고 넉넉한 인품을 소유 하신 분으로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오새 2017. 11. 23. 오후 01:06

*운영자님.. 안녕하세요, 사무실 이사는 잘 마치셨는지요? 나뭇잎들이 가야할 길 재촉하는 듯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습니다. 차거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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