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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배웅하며...
*가을을 배웅하며...
세상 풍파에 시달리면서도,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석별의 정표인 양, 남겨놓은 나뭇잎 바라보며,
세상 여행 마치고 떠나셨다는 걸,
비로소 알았습니다.
앙상한 가지 끝, 모진 비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잡은 손, 끝끝내 놓지 않은 나뭇잎 바라보며,
떠나는 마음도, 보내는 마음도
섧디 설운, 모두 한 마음이라는 걸,
비로소 알았습니다.
*사람도 계절도, 어쩌면 저 철길 따라 떠나지 않았을까요?
철길만 보면 먼저 슬픈 이별이 연상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댓글 8개
한 줄롤 길게 나 있는 철길 저 위로 수많은 이별과 눈물, 애환의 길이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것 같습니다. 가을이 떠나는 길에 붉은 낙엽이 혼자 외롭습니다.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건승하십시오.//
어제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계신 지인이 잘 살으라고, 하늘에 가서 도와줄께 하시는데 힘든 문병이었습니다. 계절마저 제 마음도, 철길의 풍경도 모두 쓸쓸함으로 채우고 있군요.
* 한 때는 철길을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더니, 이제는 세월탓인지 슬픈 이별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대중가요 중에 이런 노래가 있었지요.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낙엽지면 서러움이 더해요 차라리 하얀겨울에 떠나요 .......\" 단순하게 유행가의 한 귀절쯤으로 치부했던 그 가사가, 앙상한 가지 끝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나뭇잎 하나에 유난히 눈길이 가는 이 가을에 유독 마음에 와 닿는것 같습니다. 공감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보름전쯤, 위에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몸이 환절기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마음따라 몸까지도 외롭고 쓸쓸한 늦가을의 분위기에 젖어가는 것 같아서 실소를 지었지만, 몸과 마음은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새삼느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문병하셨을텐데 너무 가벼운 생각은 아닌지 조심스럽긴 하지만, 아래 박시인님의 \"화장품 편지\"에 문희님께서 올린 댓글처럼 건강에도 하늘의 리필이 이루어 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인분의 건강이 회복되는 기적같은 하늘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건강 리필, 대단한 발상입니다. 그런데, 방금 박시인님 답글을 보았는데 저의 '리필 신청'이란 농담에 대해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박시인님이 심히 슬픈 가을을 표현하시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정말 조심스럽습니다만, 오해가 있었다면 용서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습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또다시 봄 여름이 오고 ... 그렇게 살아가는가 봅니다.
*문희님.. 박시인님의 답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문희님의 댓글에 대한 오해나 섭섭한 표현은 절대 아닌것 같고, 덧없이 흐르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과 소회를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시적 영감이 풍부하시고 정감있게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신 박시인님을, 어떤 농담도 호탕한 웃음으로 받아 넘기시는 쾌활하고 넉넉한 인품을 소유 하신 분으로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운영자님.. 안녕하세요, 사무실 이사는 잘 마치셨는지요? 나뭇잎들이 가야할 길 재촉하는 듯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습니다. 차거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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