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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백원순 2017. 11. 29.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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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백 원 순


 


저녁이 되어

서쪽하늘에 별들이 뜨기 시작한다

 


어느 별은

수 십 억 광년의 우주 공간을 지나

또 어떤 별은

태초부터 여행을 시작하여

내 망막을 지나

마음에 아름다움과 희망을 그린다

 


삶의 여행길에

빨리 가는 사람

편하게 가는 사람

걸어가는 사람

쉬어가는 사람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사람

 


이 길 위에서

외로워하기도 하고

사랑하고 상처받고

울며 웃고

서로 위로하면서 걸어간다

모두가 다

이 공간과 시간 속에서

함께 여행한다

 


저편에서는

모두 같은 별빛으로 빛난다

좀 더 밝게 빛나거나

좀 희미하게 빛날 뿐

 


우리 모두는

겨울밤에

아름답고 평화롭게 빛나는

크고 작은 영혼의 별빛들이다

 




댓글 4개

사색의향기 2017. 12. 04. 오후 10:33

모두가 자신이 별빛이라는 자긍심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너무 어수선하니 다들 마음에 주눅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문희 2017. 12. 05. 오전 09:16

지구상의 모래알 수보다 많다는 별, 그 많은 별빛이 우리 하나하나로 비유한다면 모두가 소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백원순 2017. 12. 05. 오후 04:29

겨울밤은 춥지만 별들이 더욱 맑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원순 2017. 12. 05. 오후 04:35

마음의 조그만 등불을 잠시 끄면 수많은 별빛이 내 안으로 들어와 더 큰 등불이 되어 타오르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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