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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
백 원 순
저녁이 되어
서쪽하늘에 별들이 뜨기 시작한다
어느 별은
수 십 억 광년의 우주 공간을 지나
또 어떤 별은
태초부터 여행을 시작하여
내 망막을 지나
마음에 아름다움과 희망을 그린다
삶의 여행길에
빨리 가는 사람
편하게 가는 사람
걸어가는 사람
쉬어가는 사람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사람
이 길 위에서
외로워하기도 하고
사랑하고 상처받고
울며 웃고
서로 위로하면서 걸어간다
모두가 다
이 공간과 시간 속에서
함께 여행한다
저편에서는
모두 같은 별빛으로 빛난다
좀 더 밝게 빛나거나
좀 희미하게 빛날 뿐
우리 모두는
겨울밤에
아름답고 평화롭게 빛나는
크고 작은 영혼의 별빛들이다
댓글 4개
모두가 자신이 별빛이라는 자긍심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너무 어수선하니 다들 마음에 주눅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지구상의 모래알 수보다 많다는 별, 그 많은 별빛이 우리 하나하나로 비유한다면 모두가 소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겨울밤은 춥지만 별들이 더욱 맑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음의 조그만 등불을 잠시 끄면 수많은 별빛이 내 안으로 들어와 더 큰 등불이 되어 타오르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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