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백운산 계곡에서 / 혜원 박영배

혜원 박영배 2017. 12. 04. 오후 08:21
1951
백운산 계곡에서 / 혜원 박영배 새벽에 일어나 몸을 씻고 창문 커튼을 젖힌다 어둠 속 산은 장수처럼 듬직하고 그 아래 병사들 같은 민박 촌 불빛 하나씩 들고 목을 지키고 있다 십이월이라 계곡을 내려오는 한기가 창밖을 어슬렁거리는데 엊저녁 통째로 불구덩이 들어간 통나무 몇 개 밤새 구들을 볶은 탓인지 일행들 코 고는 소리가 지글지글 끓는다 해마다 몇 번씩 찾아오지만 철철이 옷을 갈아입고 은근히 내미는 속살 같은 연정에 밤잠을 뒤척이곤 했었다 아예 이곳 어디쯤 아무도 몰래 방 하나 얻어 평생 글 벗 하며 살고 싶다

댓글 2개

박종영 2017. 12. 05. 오전 11:07

백운산 새벽의 찬공기가 물밀처럼 달려오는듯 생동감 있는 글에 머물다 갑니다. 차가운 초겨울 날씨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박영배 시인님.//

박영배 2017. 12. 05. 오후 05:51

오늘 날씨가 여간 아닙니다 별고 없으시겠죠... 늘 건안 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 선생 님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