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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백원순 2017. 12. 22. 오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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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백 원 순


 


 


그는 얼굴에 묘한 미소를 띠면서 마치 누군가와 싸움을 하듯 그 돌과 씨름했다. 돌 아래로 철봉을 깊숙이 집어 넣고 나서 온 힘을 다해 내리 눌렀다. 그러나 찰스는 철봉에서 미끄러지면서 그 끝에 이마를 부딪치고 말았다. .......머리와 미간 사이에 길게 상처가 나 있었다.

....“형은 왜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지?”

“그저 떠돌아다녔어. 어쩔 수가 없었거든. 그러다 이렇게 돌아온 거야. 참 그 흉터는 정말 흉하구나.”

“형, 내가 편지 썼지? 흉터가 점점 보기 싫어져. 편지를 왜 안썼어? 형, 배고파?”

(J.E.스타인벡의 “에덴의 동쪽” 형 ‘아담’과 동생 ‘찰스’의 대화 중)

 


Cain said to the LORD, My punishment is more than I can bear. Today you are driving me from the land, and I will be hidden from your presence; I will be a restless wanderer on the earth, and whoever finds me will kill me.\"

\"But the LORD said to him, \"Not so: anyone who kills Cain   will suffer vengeance seven times over.\" Then the LORD   put a mark on Cain so that no one who found him would kill him. So Cain went out from the LORD's presence and lived   in the land of Nod, east of Eden. \"Genesis 4(13-16)\"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창세기 4장 15절”

 


존 스타인 벡은 성경구절을 인용하여 “에덴의 동쪽”을 소설로 썼는데 성경에 나와 있는 죄의 표식을 자기 마음대로 아담의 동생 찰스의 “이마”에 붙여놓았다. 영어 성경에도 분명 'put a mark on Cain\" 이라 되어 있고 한글 성경도 “가인에게 표를 주사...”라고 되어 있다.

존 스타인 벡 때문에 이마에 흉터가 있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Cain(가인)처럼 죄의 “원형”처럼 살게 되었다. .....벗어나고 싶다.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으로부터......

댓글 3개

문희 2017. 12. 27. 오전 08:06

몇잔 마시면 잠시나마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ㅎㅎ 오랫동안 벗어나려면 많은 수양이 필요하겠지만요.

백원순 2017. 12. 30. 오전 09:52

올해(2017년)도 하루 남았습니다. 좋은 일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김성훈 2018. 01. 09. 오전 09:56

편견과 인식은 우리가 의식해서 만들어낸 생각이 아니라 보면서 느끼는 인식의 변화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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