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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김봉길 2018. 01. 24.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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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눈꽃 맞아 밤새 걸은 날이 있었다


살랑 바람결 타고 걸어오는 눈

천천히 걷으면 기웃 쳐다보는 눈

머리 어깨 옷깃 소복 쌓이는 눈

손등 가까이 대면 막 웃는 눈

무척 보고 싶었다며 들엉기는 눈

가슴 꼭 안아달라 응응대는 눈

한 때 사랑이란 모두 눈꽃이런가

가만가만 입김도 가득 안노라면 

바랄 게 없다며 눈물 글썽이는 눈


내겐

눈꽃 맞아 밤새 걸은 날이 있었다




댓글 6개

김민재 2018. 01. 26. 오전 10:25

솜털같이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보여지는 그 자태는 조용히 가만히 있게 만드는 묘한 매력인거 같습니다.

김봉길 2018. 01. 26. 오후 12:05

저 눈꽃은 절대 감기에 들지 않는다네요... 건강하시길요!

문태성 2018. 01. 31. 오후 12:13

순백의 하늘이 내린 선물을 받으신 시인님!

김봉길 2018. 02. 01. 오전 11:17

고맙습니다. 눈도 선물이었네요. 하늘은 누구에게나 선물을 주나봐요. 좋은 겨울입니다!

문희 2018. 02. 04. 오전 09:08

이런 눈꽃을 맞으며 오랫동안 걷고 싶습니다. 온갖 사랑의 온기를 느끼면서~

김봉길 2018. 02. 05. 오후 01:08

눈 오는 밤, 그냥 동네 몇 바퀴 도시면 되지요! 사랑은 내게서 먼저 나오는 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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