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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슴이 아플 줄 몰랐다

백원순 2018. 02. 10. 오후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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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슴이 아플 줄 몰랐다

                                   백 원 순

 


 


 


깊은 산 속

울창한 숲 속에서

한 방울

한 방울 흐르던

물줄기는

계절 따라 밤낮 따라

굽이굽이 산 꼴짝 지나

새 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노래 벗 삼아

작은 시내 자갈돌들과

소곤소곤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여름 폭우에

큰 바위에 부딪쳐

소리 내어 울부짖다

강가에 이르러

폭 넓은 가슴에

배 사람들의 외로운 마음 달래주고

밤이면 캄캄한 밤에 떠오르는

깊은 별들과 함께 흘러

강어귀에서

한 숨 쉬며

제자리를 맴돈다

 


저 앞에 큰 바다가 보이고

그 바다에서는

모두 한 몸 되어 출렁이는 데

깊은 산 골 작은 시내는

보이지 않고

그 추억의 영혼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 가슴을 함께 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먼 바다를 바라보며

가슴이 다시 아프다

 




댓글 2개

김민재 2018. 02. 13. 오전 09:41

그리움과 아쉬움이 느껴지는 전체적인 느낌에서 허무함이 아닌 빈 공간을 잠시 느끼게 되는거 같습니다.

백원순 2018. 02. 13. 오후 12:45

공간을 메울 수 있는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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