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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신음

박종영 2018. 02. 11.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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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신음


-박종영


오늘에야 지루한 절기의
기억이 아득한데
줄곧 겨울의 옷자락을 잡으려
뒤를 밟아오던 봄바람은
어디에서 한눈팔고 이리 더딘가?
묵묵한 산의 얼굴에 박혀있는 세월 자국이
한 겹씩 벗겨지며 연둣빛으로 성숙해져도
언제나 혼자임이 안쓰러운데
어느새 상냥한 바람에 몸을 맡기는 산다화,
꽃도 유혹을 당하는가
낭창한 허리를 휘감고 흔드는 바람에
마른 덤불 속으로 엎어지는
꽃의 신음,
검은빛으로 콜록거리던
언 땅의 얼굴이 서서히 초록빛 웃음으로
치장하는데, 봄바람이
강물에 몸을 던지는 이유를 알고 싶은 것은...
 

photo by 작은새 사진가

댓글 6개

김민재 2018. 02. 13. 오전 09:40

아쉬운 듯한 여운이 느껴지는 부분이 겨울의 끝자락을 알리는거 같은 느낌입니다.

박종영 2018. 02. 13. 오전 10:55

입춘지나면 피어날 꽃들이 엄한 추위로 얼굴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비탈 양지에는 어느새 노란 복수초가 눈을 제치고 일어서고 있습니다. 기쁨의 봄이 오려는 징조입니다. 감사드리며 설명절에는 소중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문태성 2018. 02. 13. 오후 03:09

유혹의 달콤함이 달려옵니다.

박종영 2018. 02. 14. 오전 11:41

날씨도 한 몫을 한지는 몰라도 설이 다가오니 한결 기온이 올라가서 귀성하는데 좋을것 같습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설명절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문희 2018. 02. 16. 오전 08:41

가지에 맺힌 작은 꽃봉오리가 미풍에 흔들리고.. 눈감고 하늘 바라보며 봄의 유혹을 만끽해 봅니다.

박종영 2018. 02. 16. 오후 07:22

서서히 풀리는 날씨입니다. 2월 19일이 우수절기이니 봄은 곧 올것입니다. 감사드리며 설명절 소중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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