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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송성헌 2018. 03. 24. 오전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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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생명을 얻어 움직이는 것을 보니

앞으로는 닭의 머리만큼 움직였고

뒤로는 용의 꼬리만큼 움직였다



내 삶의 밭도 멀리서 바라보니

보리싹처럼 파랗게 돋아나고 있다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 삶을 주고 있으니

생명에 반응하고 있는 것은

게으르거나 악한 것에 섞이지 않는 것이다.



순간순간 생명이 들어와

나를 끌어가고 있으니



바람에 날리는 비닐을 붙잡으면서

하우스 안에 딸기들을 보살피면서

삶 속에서 바람을 끌어안는다



웅장하고 거창한 바람보다

때론 작고 소소한 바람이

무너지지 않는 나를 끌어주고 있다.

댓글 2개

김현배 2018. 03. 25. 오후 07:16

바람부는 날은 부서지지 않는 이슬 오랫동안 견뎌온 나만의 자부심

김민재 2018. 03. 27. 오전 09:25

큰 힘이 아닌 작은 기운들이 우리의 주변에서 어쩌면 많은 힘이 되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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