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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위로

박종영 2018. 10. 10. 오후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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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위로


-박종영


너무나 무거운 젖은 몸뚱이
제 슬픔의 무게를 머금고 떠나는 낙엽,


언제나 찬란한 투신으로
숲속의 아침을 깨우는 목마름의 소리,


눈 부신 햇살과 높은 음계의
바람 소리로 흔들리던 지난날 푸른 생애에서도
산새들의 불꽃 입술을 멀리하고,


가만가만 떨어지지 않고는 돌아갈 수 없는 길,
잔잔하게 부서져서 땅속뿌리에
온몸을 섞어 흙의 분신이 되는 낙엽,
 
지천으로 피어날 봄날을 위하여 
어떤 유혹도 외면하고 떠나는 갸륵한 희생의 길,
그 낙엽의 길에 마음을 기대니
바스락거리는 눈물의 의미가 서럽게 번지고.


댓글 4개

김민재 2018. 10. 11. 오전 09:22

어느새 낙엽의 모습으로 흘날리는 잎사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허전해지는거 같습니다.

문희 2018. 10. 11. 오전 10:50

인간의 시야를 푸르게 붉게.. 마침내 마음까지 적셔주는 나뭇잎. 또 다시 나무를 위해 변화되는 낙엽. 그를 위로하는 시인님의 마음이 이 가을을 더욱 깊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박종영 2018. 10. 11. 오후 02:45

가을 바림이 부는 날, 외로운 생각을 깊이해 보면 내 스스로 작아지는 쓸쓸함이 있습니다. 파란 하늘이 높게 걸려 있고 바람에 뒹구는 낙엽을 밟아보면 한 세월이 아프게 지나가는 소리 들립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스산한 가을, 넉넉한 시간 되십시오.//

박종영 2018. 10. 11. 오후 02:49

나무의 흔적은 우리들 눈에 붉은색, 노란색의 조화로 보여주는 낙엽입니다. 그 잎의 근원인 뿌리를 찾아 떠나는 낙엽의 길에 위로와 격려를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란색으로 변하는 은행나무 가로수가 혼자 외로운 길을 다듬고 있습니다. 정겨운 글로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고루지 못한 날씨에 더욱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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