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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꽃 노래
박종영 2019. 05. 04. 오후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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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영 2019. 05. 04. 오후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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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꽃 노래
- 박종영
늑장 부린 산벚꽃 흐트러진 머리
빗질하여 매무새 가다듬은 능숙한 손놀림 하며,
풀 먹인 고이 적삼 곱게 차려입고
야릇하게 부르는 목소리 듣고 눈을 감으니,
조금은 비난받을 음탕함으로
뇌리에 아주 또렷하게
산벚꽃 요염한 몸뚱이가 보이는데,
하얀 목덜미 아래 도톰한 능선 두 개,
다시 그 밑으로 한 뼘 짚고 내려가면
오목한 물웅덩이 패인 자국
지나간 날을 잊은 듯 얌전을 빼고 앉아 있고,
볼록한 평원을 지나 아래로
더 깊게 눈을 돌리면 무성한 수풀 헤쳐야 다다르는 곳,
욕망이 가득하여 황홀한 밤으로만 달려가는
천상의 옥문(玉門) 열리는 새벽,
그 문 여는 날은 초록 불씨를 지피는
산 벚꽃 만발하게 피는 날,
깊고 깊은 연못 하나 철철 넘쳐
산지사방으로 흘러가는 날, 봄은 늙어가고.
댓글 2개
김민재
2019. 05. 07. 오전 09:12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산벗꽃의 자태가 저절로 그려지는듯한 느낌입니다.
박종영
2019. 05. 07. 오전 11:40
푸른 오월입니다. 우거진 나무숲 중간에 피어있는 산벚꽃을 보노라면 저절로 묘한 감흥이 일어 다듬어 본 생각입니다. 가정의 달 오월,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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