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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원 연꽃]
榮鹿 문태성
산세에 밝은 수묵 연기 피어올라
신라불교가 처음 전해진 곳
선농도량 팔공산 정토원 일주문 앞에서
팔 벌려 반기는 연꽃.
연근 하나로 시작한 연잎이 길을 열고
열 댓 개의 꽃잎으로 세상을 두르어
수 백개의 꽃술이 모여진 연자방 궁전
그 속에 삼라만상 우주가 보인다.
길게 내민 꽃술에 불성 찾아
수행승 고봉高峯 스님 반기어
손님을 맞이하려 웃을라치면
비내리는 이른 아침 꿀벌들도 산책을 나왔다.
다가오는 길을 꽃보오리에 물으려니
연꽃잎은 빗방울을 머금어 안고
연잎은 빗줄기를 또르르 털어 해탈하라 한다.
하늘거리는 것이면 것인대로
흔들리면 휘둘리는대로 맡기려
욕심을 버리고 참나를 찾아
꽃 속에 안기고 싶다.
정원 가득한 연향에 발길 멈추고
겹겹이 피어 오른 자태에 취해
맞선을 보고 깨달음이여
연빛은 천상의 순백 평화세상이다.
- 팔공산八公山 정토원淨土院에서 -
댓글 8개
욕심을 버리고 참나를 찾아 꽃 속에 안기고 싶다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 글 감사합니다 정토원 연꽃사진을 지인들 보내면 장소를 많이 물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성불 하십시요
세속의 찌든 때를 씻어내는 관음의 꽃 연화 웃음, 천상의 꽃으로 이름짓고 싶은 순백의 세월이 어두운 세상을 정화하고 있습니다. 정토원 연꽃 詩, 마음에 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榮鹿 시인님.//
박종영 시인님! 찬찬히 꽃을 들여다보니 세상이 슬금 보였습니다.
참회, 회개가 먼저인 것에 세상 죄인 엎드립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꽃에게 경건함 마저 느껴지니 가히 놀라운 아름다움의 광채를 보는거 같은 느낌으로 와닿는거 같습니다.
소담스럽고 소중해 보이는 단아한 자태에 푹 매혹되었습니다.
연꽃이 주는 많은 것을 접하려니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꽃은 저마다 향기가 있거니와 연꽃을 가까이 보는 것은 또 다른 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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