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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그리움
- 문 희 -
그해 봄
음성 복사꽃 향기 가득한 날
우리 결혼하겠다고 큰절 올릴 때
진달래묘원 장모님 크게 반기셨어라
따뜻한 아내 손
작은 아이들 손잡고
감곡성당 14처 돌며 묵상할 때
분홍 빛 얼굴 성모님 함께 하시었어라
프랑스로 시집간 첫째 딸
십년 만에 상봉하곤
홀로 고빗길 지나 장모님 곁에 누우신 장인어른
흩뿌린 소주에 흠뻑 취하셨어라
혼령들 싫어할세라 못 올린 장호원황도
한광주리 싣고 돌아 올 때면
아내의 가슴속 그리움 가득한 꽃무릇 망울들
국망산 붉은 노을빛에 묻히었어라
댓글 4개
새롭게 읽는 맑은 시에 머뭅니다. 아득한 그리움의 노래 감동으로 읽고 또 읽었습니다. 감사드리며 시월 상달에 더욱 건승하시고 넉넉한 시간 되십시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 시는 자주 읽지만 쓰는 사람이 아닌데 사연이 있습니다. 3년전 파리에 사는 처제가 25년만에 서울에 왔었고 함께 장인.장모 성묘를 갔었기에 기념으로 적은 것이나 아내의 만류로-품질을 낮게 평가 ㅎㅎ- 보여주지도 못했습니다. 금번 추석 전후로 여러가지 정리를 하는 중에 조금 수정하여 올린 것입니다. 제가 아내를 만나 성묘와 관련해서 지난 사실을 표현하였는데 어색하군요.
그리움을 어찌 마음이 아닌 글로 표현할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너무나도 아련한 마음이 느껴져 또하나의 호수에서 잠시 몸을 담그고 나온 기분입니다. 건승하세요.
장인은 유학중인 딸이 당신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혼을 선택하니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 표현 못하는 가족간의 그리움이 상당했었습니다. 병환중에 딸을 찾아 한번 재회 후 바로 돌아가셨습니다. 흔치 않은 사연과 환경도 영향을 주었지만 저도 글을 읽으며 몇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것은 제 역량과는 별개의 건으로 좋운 멀씀을 해 주시니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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