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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나비

송성헌 2019. 10. 03.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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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나비 한 마리가

가도 가도 논두렁길이 아닌

길을 날아간다

 

사람 사는 곳에는

서로 빼앗고 윽박지르는 법이 들어왔다는 데,

 

논두렁 길도

이제는 나비의 길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길이 다 되었나 보다

 

개나리꽃 진달래꽃 봉숭아꽃이

길 가에 서서

사람의 향기와

사람의 말씨로 서로 소통하고 있는 것을 보고

사람들의 세상을 닮고 싶다고 했었는데

 

윽박지르는 말이 좋다는

사람들이

그 길 위에 아스팔트를 깔아놔서

 

나비 날개가 가뿐하지 않고

잘못하면 쓰러질 것 같아 비틀거린다

댓글 1개

김민재 2019. 10. 08. 오전 09:42

호랑나비의 나풀거리는 모습을 넋놓고 보고 있노라면 정말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잊게 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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