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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나비
송성헌 2019. 10. 03. 오후 12:18
577
송성헌 2019. 10. 03. 오후 12:18
577
호랑나비 한 마리가
가도 가도 논두렁길이 아닌
길을 날아간다
사람 사는 곳에는
서로 빼앗고 윽박지르는 법이 들어왔다는 데,
논두렁 길도
이제는 나비의 길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길이 다 되었나 보다
개나리꽃 진달래꽃 봉숭아꽃이
길 가에 서서
사람의 향기와
사람의 말씨로 서로 소통하고 있는 것을 보고
사람들의 세상을 닮고 싶다고 했었는데
윽박지르는 말이 좋다는
사람들이
그 길 위에 아스팔트를 깔아놔서
나비 날개가 가뿐하지 않고
잘못하면 쓰러질 것 같아 비틀거린다
댓글 1개
김민재
2019. 10. 08. 오전 09:42
호랑나비의 나풀거리는 모습을 넋놓고 보고 있노라면 정말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잊게 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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