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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종자
씨종자
-박종영
안채 대청마루 지나 곡간으로
들어가는 기둥에 옥수수 씨종자 한 타래 걸려있다
먼지 끼고 묶인 고단한 형벌이 초겨울 바람을 밀어낸다
단단하게 마른 옥수수 밀집의 매듭마다
여름날 하얀 수염이 하늘로 나는 쟁쟁했던 날을 그리는
그 흔적 폐허가 된 지금,
다가오는 봄에 뿌려질 씨종자 타박이 짓궂게 엉키는데,
툭, 씨종자 한 알 떨어진 자리
파란 싹이 움튼다
어느새 봄인가?
댓글 4개
씨종자 없이 세상이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까요. 걸려진 씨종자 바라보며 희망을 얻고 계획도 세우고 세월을 논하곤 합니다. 골라 쓸 종자를 고민하는 농부와 선택됨을 고민하는 씨종자의 어려운 대화가 궁금합니다. 세상은 둘만의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ㅎㅎ
가을을 지나 긴 겨울을 목매어 기다리는 옥수수 씨종자의 바램은 봄이 열리는 기름진 땅의 촉촉한 포옹이 간절합니다. 작은 씨앗 한 개에서 움트는 푸른 옥수수대를 보면서 대견한 씨앗의 기개를 감탄합니다. 모든 작물의 씨종사를 아름답게 건사해야 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렇지 않고 초라해 보이는 씨종자가 꼭 필요한 존재이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면서 경외함을 가지게 되는거 같아요
씨앗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아주 작은 한톨의 씨앗에서 돋아나는 생명체를 보면 신비롭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씨종자를 소중하게 보관하는가 봅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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