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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야기(The Story of a River)

백원순 2019. 12. 17. 오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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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이야기(The Story of a River)

                                                                                           백 원 순

 

 

With his slave Xanthias accompanying him he soon reaches the Acherusian lake and is ferried across by Charon while the Chorus of Frogs sings lyrics of the rain and the marshes. Xanthias has had to walk around the lake, but he meets his master on the other side, and shortly the real Chorus of the play, composed of initiates into the Mysteries, appears.

                                                   from \"Introduction\" in 'The Frogs'

                                                                                                      by Aristophanes(446-386BC)

 

  지금은 겨울이지만 해마다 여름 칠월 칠일이면 칠석이라 하여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을 기억하고 있다. 어릴 적 섬마을 여름날 밖에 평상에서 할머니와 누워 하늘의 별을 보다 사르르 잠이 들 때 빗방울이 내려 잠을 깨면 할머니께서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기 위해 오작교가 만들어지느라 갑자기 비가 온다고 말씀하셨다.

  다리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강의 이쪽과 저쪽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구조물이고 그 다리를 통해 서로 왕래하며 교류하며 소통하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지금은 기술이 발달하여 강 뿐 만아니라 먼 바다에 있는 섬들도 육지와 긴 다리로 연결하여 서로 왕래한다.

  사람 개개인이 이 우주의 떠있는 하나의 섬이나 이쪽과 저쪽이 다른 별개의 정체성을 가진 개성 있는 존재의 섬이라 생각하면 다리의 의미는 더욱 강조되어지는 것 같다. 오늘날에는 다리를 꼭 물리적 구성물로서가 아니라 개인들의 마음을 연결하는 통신 적 수단(internet, mobile phone, etc)이나 교통수단 등등도 다리라고 생각하면 다리의 의미는 더욱 넓은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 번 건너서 만나는 은하수(Galaxy)의 오작교는 어쩔 수 없이 헤어진 남녀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데서 사랑의 인연이라는 다리는 하늘이 정해준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세상(차안)에서 저 세상(피안)으로 가는 데는 강을 건너야 하는 데 고대 그리스(Greece)에서는 그 강을 Acheron 강이라 불렀으며 실질적으로 Acheron 강은 그리스 북서쪽 지역에 있는 강 이름이고 그리스 신화(Greek Mythology)에서는 죽은 사람들이 그 강을 건너는 데 뱃사공 Charon에 의해 강을 건넌 후 지하세계(the Underworld)로 간다는 강으로 불리 운 것 같다. The Suda(a large 10th century Byzantine encyclopedia of the ancient Mediterranean world) 에서는 Acheron강을 벌을 받는 장소가 아니라 영혼이 치유되고 사람들의 죄가 씻어져 정화되는 장소(a place of healing, not a place of punishment, cleansing and purging the sins of humans)로 묘사하고 있는 것 같다.

  위의 인용문은 그리스 희극 시인 Aristophanes의 \"Frogs\"의 서문(introduction)의 내용인데 그리스 비극시인 Euripides의 죽음을 슬퍼하여 그를 만나러 Dionysus( the patron god of tragedy)가 지하세계를 가기위해 Acheron 강과 같은  the Acherusian lake를 건너는 내용인데 호수를 건널 때 개구리(frogs)들이 울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어떤 면에서 nonsense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nonsense를 surrealism 적으로 해석한다면 어느 정도의 의미도 둘 수도 있을 것 같다.

  강에 대한 우리나라의 오랜 이야기는 “공무도하가”인 것 같다.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 하는 슬픈 노래에서 강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오래 된 것 같다. 언젠가는 강을 건너겠지만 그래도 강에는 다리가 놓여있고 해마다 여름 칠월칠석이면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가 있듯 너무 의식하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별들이 맑게 빛나는 한해 마지막 달이 있는 겨울에 생각하여본다.

                                           



                              \" Seomjin River \"                Photo by Baek Wo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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