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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관

정채균 2020. 02. 24. 오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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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관

 

연탄난로에 포마드 향 가득한

어른들 사랑방에 명절 다가오면

더벅머리 사내애들 연례행사로 찾았네

 

빨래판 걸친 받침의자 앉으면

위생복 아저씨 반겨 맞아 밀어주지만

살강살강 기름칠한 이발기 소리에도

뽑히는 머리털 있어 눈물 찔끔거리네

 

까까머리 빨랫비누로 감고 나니

새끼들에게 젖 먹이는 돼지그림이

어서 가 형도 보내라고 꿀꿀거리네

댓글 7개

김민재 2020. 02. 25. 오전 09:39

옛추억과 포마드 향기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되는거 같아요.

정채균 2020. 02. 25. 오후 08:31

김민재 선생님, 댓글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들어 와 졸필 올려보았습니다.

문희 2020. 02. 25. 오후 10:28

어릴때 이발소 의자에 나무판 올리고 그위에 앉아 지루하고 간지러움 힘들게 참던 생각이 납니다. 이제는 그런 이발소도 사라진 것 같습니다. 수년만에 오셨군요? 반갑고 환영합니다.ㅎㅎ

정채균 2020. 02. 26. 오전 10:48

문희님, 반갑습니다^^ 은퇴하고 새 직장 얻어 이제 조금 안정 되어 들어왔습니다.

강주화 2020. 02. 27. 오전 09:26

이발소에서 의자에 판자놓고 올라앉아 머리깎던 그 시절......제대로 추억을 소환해주셨네요~^-^ 즐겁고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넉넉하지 않았어도....

문희 2020. 02. 27. 오전 10:28

한가하게 느껴지는 사색의 향기에 문학의 향기가 이어지고 있음에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을 할 수 있다는 소식도 즐겁습니다!!

정채균 2020. 02. 27. 오후 08:40

강주화 선생님, 문안 올리며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발관에 가면 어른들은 고데기로 가르마 각을 세우고 포마드 발랐지요. 저는 한 번도 그 호사를 누리지 못하고 노년이 되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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