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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람 2

김문백 2020. 04. 11.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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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람 2 나 언젠가는 떠나고 싶다 덕지덕지 짓이겨 붙은 세상사 옥빛 바다에 씻어보내고 작은 오두막 지어 쪽배 한 척 띄워 조가비처럼 살리라 뒤꼍엔 두어 평 채마밭 사립문에는 낚싯줄 한 타래로 가난한 어부가 되어 육지 소식 아득한 수평선 너머 먼 뱃고동 소리 들리어 오면 생선기름에 심지 돋우어 호롱불을 밝히리 해 저물면 별들이 지천으로 내려와 집 앞 바닷가에 밤새 멱갑고 바람 구름 달이 앞마당에 모여들어서 툇마루는 온통 옛얘기로 꽃을 피우리 나는 가고만 싶다 사계절 찾아드는 물새들을 벗삼아 외로운 등대처럼 섬을 지키는 섬사람이 되리라

댓글 2개

김민재 2020. 04. 11. 오후 01:48

모든것을 다 가진 뒤에는 무엇이 더 부럽울까 쉽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기분이 불행인듯 합니다.

서용칠 2020. 04. 20. 오전 11:58

이꼴저꼴 다보기싫고 듣기싫을때가있지요 , 이럴때 저는 바람과 구름과 동행하며 오솔길을걸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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