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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성 2020. 07. 01.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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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능마을

                                                      榮鹿 문태성

 

[영]월 땅 동을지산 노루 앉은 자리
오백리 먼 길 찾아 숨어 잠든
애닲은 열 입곱살의 혼령(魂靈)

[월]하(月下)에 별도 울고 달도 우는
사연을 두른 채로 천상에 떠오른
조선 6대 어린 단종 명월(明月)

[능]을 오름은 귀양길이라
능을 내림은 사약사발이라
발 길 멈추고 굽어 경배하는 왕릉

[마]을 산자락 산새들이 길을 막아
봇짐을 이고 진 나그네 순례도
노송에 기대어 쉬어가는 임금님 연(輦)가마

[을]밀(乙密) 언덕 올라 안개 구름 타고서
한양 궁성 그리다가 웃지 못해
울면서 돌아오는 장릉(莊陵)* 능마을.

- 영월 단종 장릉 능마을에서 -

*장릉(莊陵) : 강원도 영월에 소재한 이조 6대 단종 왕릉

**본 시는 <영/월/능/마/을> 제목으로 각 연마다 시작하며

각 연마다 \"시작\" 시어와 \"끝\" 시어가 음이 같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댓글 4개

박종영 2020. 07. 01. 오후 12:10

세세하게 풀어 놓은 '영월능마을' 의 詩, 어린 단종의 혼이 저절로 찾아온 듯, 장릉(莊陵)의 엄숙함이 저절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榮鹿시인님.//

문태성 2020. 07. 01. 오후 02:02

비운의 어린 단종을 맞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김종숙 2020. 07. 01. 오후 04:08

영월의 아름다운 풍경속에 숨어있는 단종의 애절함이 묻어나오는것 같아요

문태성 2020. 07. 01. 오후 04:37

네~~조선 왕릉 중 홀로 강원도 산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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