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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걷다(The Point of View)

백원순 2020. 08. 27. 오후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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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걷다(The Point of View)

                                  백 원 순


 


 


 


산길을 걷다보면

산 아래에서

여유가 느껴져

주위의 풍경을 보며

여유 있게 오른다

 


산 중턱 쯤 오르다보면

숨이 차올라

오로지 정상에 언제 오를까 하는 생각에

주변의 계곡 등 여러 모습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오르는 것만 생각한다

 


땀을 흘리고

정상에 올랐을 때

탁 트인 멋있는 풍광만 바라보며

그동안 모든 발걸음을 잊게된다

 


다시 내려 올 때

산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너무 써

지친 마음에

주변의 모습에는

관심이 없고

빨리 내려오고 싶은 생각뿐이다

 


산을 오르면서

시간과 함께 바라보는

주변 풍경과 같이 흘러가는

소중한 1인칭, 2인칭 관점들

모두 무시하고

오로지 정상의 3인칭 전지적 시점만 향해

산길을 걷는지 모르겠다

 


산길을 오르는 동안

1인칭, 2인칭 발걸음들의

소중한 흔적들이 남아 있는 데

이를 무시한 무조건적인

3인칭 관점의 등산이

그렇게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댓글 4개

문희 2020. 09. 01. 오후 04:33

우주에서의 지구, 거대한 산속에서 한 점의 움직임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는 도전, 극복, 조화 등의 큰 관점이 우리에게 다가오리라 믿습니다.

백원순 2020. 09. 01. 오후 06:05

제가 대학교 영문학과에서 semantics(의미론)이란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면서 주변 환경과 시간에 따라 의미가 바뀌는 것이지요. 1인칭, 2인칭 관점들이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3인칭 관점들에 의해 바뀌는 것이지요. 사람의 역사도 변화하는 3인칭 관점들(예를 들어 지구의 중심설에서 태양계의 행성 중 하나, 그리고 태양계에서 은하수 그리고 수 없는 은하계의 우주의 방향으로)에서 1인칭 2인칭 관점들이 바뀌고 어떨 때는 우리가 살고 있는지 죽고 있는 지 조차 가늠이 되지 않을 때가 있지요. 아무리 3인칭관점들의 의식이 팽배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지금 우리는 이 지구에서는 1인칭, 2인칭적 소중한 인간적 관점에서 서로를 생각하고 살아야 되지 않을까 하고 저의 부족한 시를 써보았습니다. 언제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민재 2020. 09. 01. 오후 09:36

산속에서 산길을 걷는 느낌은 늘 새로운 세상을 걸어가보는 느낌입니다.

백원순 2020. 09. 03. 오후 07:10

3인칭적 관점의 변화에서 1, 2인칭적 개개인들의 변화의 이야기를 잘 서술한 소설이 Doctor. Zhivago(닥터 지바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러시아 혁명기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 사랑하는 1인칭, 2인칭 주인공들이 격는 이야기는 안타까움과 슬픔의 사랑 노래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좋은 말슴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가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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