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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김강호 2020. 10. 31. 오전 01:08
462
김강호 2020. 10. 31. 오전 01:08
462
선운사
김강호
매서운 눈발 사이로
비늘처럼 내리는 햇살
해탈의 경지쯤에서
묵도하는 나무 위로
법어를 담담히 풀며
풍경소리 번져간다
더 혹독한 날을 별러
불 댕겨 놓으려는지
탱탱하게 차 오르는
동백꽃 망울들이
시퍼런 독기 품은 채
잎새 뒤에 숨어 있다
스님의 묵언이
시나브로 다가가서
감나무 휘어지도록
마알간 불을 켠다
선운사 낮은 길 따라
속내 드러낸 겨울
댓글 2개
김민재
2020. 10. 31. 오전 09:58
많은 말보다 침묵이 때로는 많은 마음을 전달해 주는 느낌입니다.
문희
2020. 11. 02. 오후 04:30
선운사의 동백꽃은 결코 그녀의 붉은 모습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삭풍이 불어오는 선운사에 큰 마음을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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