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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罷場
천숙녀 2021. 01. 23. 오후 01:32
416
천숙녀 2021. 01. 23. 오후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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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罷場
달뜨는 마음 꾹 눌러도 어깨가 결린다
자리 뜨는 파장罷場길 아무리 주물러도
꼿꼿한 몸을 세우려 자맥질로 일어서는
마음을 추스르며 속 깊은 얘기 들어봐
“한 사흘 굶어 본 사람 손들어 보실래요?”
툭 터진 꽃씨 봉투를 잠시 몰래 열어 봤다
서로 깊이 흐르며 푸른 꿈 덧칠했던
푸르고도 시린 물 두레박질 퍼 올렸지
깜깜한 밤을 견뎌낸 숨은 꽃의 가슴앓이
보채는 안부인사엔 짧은 엽서 말줄임표
억새풀에 베인 손 입술 질끈 깨물더니
지나온 발자국 따라 은하수로 흐르고 있어
댓글 2개
천숙녀
2021. 01. 23. 오후 01:35
안부 시집 -<파장> 82p - 구연배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파장> 앞에서 우리는 꿈이 아롱진 은하수 길을 위해 노점상 같은 고단한 일상을 자기의 삶으로 껴안는 가슴앓이를 해야 한다. 꽃씨 봉투를 몰래 열어보듯 돈지갑을 들여다보며 얼마쯤 비겁해져야 하고, 시린 두레박질을 퍼 올리고, 다정함을 보채는 안부 인사에 짧은 엽서 말줄임표로 서운하지만 입술 질끈 깨물며 살아내야 한다. 비록 삶의 강이 건널 수 없는 은하수 길일지라도 <파장> 뒤의 평화와 설레임을 누가 예측할 수 있으랴. 불가침의 성역 같은 넘볼 수 없는 꿈의 나라를...
김민재
2021. 01. 26. 오후 10:55
시끌한 시장의 분위기속에서도 정겨움이 되살아 나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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