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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천숙녀 2021. 02. 01. 오전 11:39
428
천숙녀 2021. 02. 01. 오전 11:39
428
등나무
뒤틀면서 꾀고 오른 등나무 손길 보아
밖으로 겉돌면서 십 수 년 지난 세월
아직은 푸른 바람에 실려 오는 등꽃 있다
지난 밤 가위눌린 사연들은 쓸고 싶어
뼈마디 성성하던 바람을 다스리며
덮어 둔 일상의 그늘 차일마저 실어 보냈다
댓글 3개
천숙녀
2021. 02. 01. 오전 11:40
안부시집 <등나무> -77p 구연배 시인님의 평설에서- 아련한 기다림을 주는 향기로운 연서 같은 등나무 아픔을 떨쳐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삶이 그렇듯 사랑도 그렇다. 뒤틀리고 배배 꾀고 십 수 년 밖으로 겉돌면서 가진 애를 태운다. 그럴 때 홀로 견디는 가위눌림은 또 얼마나 고통스러울 것인가. 뼈마디 쑤시는 바람을 다스리며 눈물과 한숨이 뒤엉킨 내면의 갈등(葛藤)을 보이고 싶지 않아 그늘 차일을 치고 안으로 숨어든다. 그러고도 못 잊고 그리워 꽃을 피운다. 숙녀의 안부는 ‘등나무 꽃’ 같은 그런 것이다.
정채균
2021. 02. 01. 오후 03:23
군대 시절 면회 외출하여 어느 산사 등나무 그늘에서 보내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김민재
2021. 02. 01. 오후 11:10
등나무 밑에서 잠시 쉬는 그늘 휴식은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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