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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The Spring Night)

백원순 2021. 03. 25. 오후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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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The Spring Night)

                                      백 원 순


 


 


 


수없는 불면의 시간들

잘 알지 못해

새벽 비 내리는 여명까지

책에 까만 글씨만 보다

잠이 들고

 


사람들이 모두

잠든 겨울밤

동료들 뒤만 바라보고

어깨엔 쇠 소리만 무겁게 짓누르고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터져

피가 군화에 흥건히 고여도

눈 내린 산길을

걸어야만 했던 세월들

 


봄이 다시 오고 가고

또 봄이 오고

세월의 시린 눈물 뒤에

안타까운 봄 색시의

인생 뒤안길에

늦은 불면의 봄밤이

다가온다

 


댓글 4개

김민재 2021. 03. 25. 오후 10:58

봄이 깊어 가는 어느날 봄밤의 산듯함을 밤새 느끼곤 하는거 같네요.

백원순 2021. 03. 26. 오전 12:29

저는 80년대 초반에 군대 생활을 하였습니다. 강원도 27사단 이기자부대 79연대 4중대 81M 박격포 중대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일년의 3분의 2는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살았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없이 끊임없는 주간과 야간 행군 속에 무거운 박격포 쇠덩어리를 지고 강원도 높은 산 골짜기를 넘나들다 제대하여 대학교에 복학하니 문학이 너무 아릅다웠습니다.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언제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from your friend....

정채균 2021. 03. 26. 오후 08:26

저도 81년도 전역 했고 57m 무반동총 화기소대, 같은 106 주특기인가 봅니다 부대는 원주, 횡성이었지만 방어지역이 양구라서 인제, 원통 훈련 많이 나갔습니다. 치가 떨리고 악이 받치는 치악산이라 했지만 아름다운 강원도 이었지요 - 유격장 - 사방으로 가파른 산 울창한 푸르름에 돌 틈 여울 소리 시원하고 여름 재촉하는 뻐꾸기 노래 고향 생각 간절하다 온갖 잡념 떨치고 조국 지킴이 되어 땀 쏟는 실전 훈련으로 고지에 진격하는 올빼미 아, 젊은 용사. 대한의 아들이여 목 터지게 애인 이름 외치며 밧줄 타고 하강하던 골짜기 어둠 내려 밤 깊으니 단잠 깨울세라 숨죽인 풀벌레 새벽 맞으러 뒤척인다

백원순 2021. 03. 27. 오전 09:08

저희 중대는 중화기 중대라하여 81M 박격포 3소대와 90M 무반동총 1소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85년도에 전역을 하였습니다. 언제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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