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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연가

정채균 2021. 04. 13. 오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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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연가

 


그리움에 지쳐 멍든 낭자는

쓰러져 흙이 되고

뒤늦게 찾아온 낭군은

무덤가에 동백 씨앗 심었다

 


두메산골 시나브로 피어난 꽃은

강진 백련사 길목에

봉오리째 무더기로 떨어져

못다 한 고백을 핏빛으로 수놓는다

 


전설의 세월에 나이테 늘어도

동백기름 바르고

바다 향해 목 길게 뺀 영혼이란

 


버림받은 낙화를 위로하는

동박새 노래가 애절하다

댓글 4개

김민재 2021. 04. 13. 오후 10:36

애절한 노래를 듣는 순간 우리의 감각은 다시 깨어나게 되는거 같네요.

박종영 2021. 04. 14. 오전 10:57

백련사 동백꽃 통째로 떨어지는 슬픔이야 감추고 싶지만 아무래도 수상한 봄이 아직도 더디 오는가 싶어 차가운 동백나무 쓰다듬어 줍니다. 붉은 낙화를 위로하는 동백새 울음소릭가 들리는 듯 명쾌한 글에 생각을 같이 합니다. 감사합니다. 문운하십시오.//

정채균 2021. 04. 14. 오후 05:44

피고 지는 자연의 순리 속에 화려한 꽃송이도 시들면 추해 보이거늘 미련 없이 통째로 떨어져 핏빛으로 수놓는 멋있는 그대

정채균 2021. 04. 14. 오후 05:46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가 어울리는 노래 같습니다 검은 댕기머리에 치마 저고리 입은 청순한 낭자 누굴 기다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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