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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천숙녀 2021. 04. 22. 오전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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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손 때 짙게 묻어있는 서랍장을 열었다 서랍 속에 뒹굴고 있는 몽당해진 삶의 뼈 숨 가쁜 틈바구니에 끼여 참 많이 바빴겠다 이 악물고 입술 짓씹는 나의 사월은 막장이다 뗏장 한 삽 푹 떠 듯 내일을 푹 떠내어 제 세상 뽑아 올리는 오월 보름 맞는다

댓글 3개

정채균 2021. 04. 22. 오후 02:11

서랍 속에 뒹굴고 있는 삶의 뼈 뗏장 한 삽 푹 떠서 장사 지내줘야 하겠습니다.

김민재 2021. 04. 22. 오후 02:49

오월을 맞이하며 살짝 여름을 기다려 보게 됩니다.

강주화 2021. 04. 23. 오전 11:37

시를 읽는 맛.... 언어의 마술사들이 펼치는 황홀한 터치에 온몸이 꼬물거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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