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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천숙녀 2021. 08. 10.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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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 소나기 스친 하늘에 젖은 목숨 걸려있다 여원어깨 내 걸고 온 몸 말리는 오후 수척한 영혼도 아파 울대 목 세우고 코로나 짓밟고 간 길섶 들풀 질경이도 꿰맨 상처 덧나지 않게 손 등을 문지르며 옷섶을 여미고 섰다 뒤쳐진 날 옭아 맨 다 길바닥에 뒹구는 빛바랜 푸른 꿈 눅눅한 바람결에 퍼덕이는 몰골들이 멍든 터 설움을 삼켜 벼랑길 오르고 있다 어둠을 깨물다가 지쳐있는 노숙자께 한 가닥 햇살들이 빛살처럼 쏟아지길 엎디어 포복匍匐이지만 불씨 한 톨 키웠다

댓글 1개

김민재 2021. 08. 10. 오후 04:35

더러움이 아니고서야 젖은 모습이 아름답지 않을수가 없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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