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천숙녀 2021. 08. 16. 오전 08:19
437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새봄 오면 꽃 피지만 빗발 같은 총알들이 멀쩡한 산천에도 펄펄 뛰는 심장에도 박힌 축軸 도려낸 상흔傷痕 아물던 세월까지 태극기 세워놓고 광복 76주년 기념 한다 시퍼런 뼛속에 갇혀 막막했던 일제강점 36년 결빙 속 뚫고 나온 몸 실핏줄 따라 흘렀다 바위 흙 움켜잡고 등짐지고 오르던 길 굴곡 따라 구르던 삶 잠든 숲을 깨우면서 옹이진 굵은 마디로 생살 찢기며 살아났다 먼 바다 헤쳐 오느라 수고한 별꽃들아 산천에 물들여온 가시밭길 걸어온 길 오늘은 물러설 기미 없는 코로나가 창창蒼蒼하다 땅에서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지금은 기울진 몸을 일으켜 길을 찾아 펼쳐야 해 몸 굽혀 내원內園에 들어 스스로 갇혀야 할 때 오늘 하루 늪 건널 땐 순하게 엎드리자 잎을 떨군 나무처럼 고개 미리 숙이자 물관을 타고 흐르는 잎맥은 푸르구나

댓글 1개

김민재 2021. 08. 16. 오후 03:40

예전같지 못한 애국심에 대한 마음을 스스로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는듯 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