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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 천숙녀

천숙녀 2021. 10. 17.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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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 천숙녀 ​ 고춧대 걷을 때 쯤 잎 떨군 나무들이 빈손을 치켜들고 튕기는 주판알에 쭉정인 날아가면서 알곡들만 남겨놓고 남아있는 햇볕으로 가을걷이 할 수 있나 을씨년스런 바람만이 고향집에 머물면서 덜컹인 문짝을 잡고 닫았다가 열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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