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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천숙녀 2022. 02. 10. 오전 05:41
482
천숙녀 2022. 02. 10.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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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댓글 1개
문희
2022. 02. 10. 오후 05:15
감추어잔 발만큼 힘든 일을 하는 부위가 있을까요. 나를 위해 패인 발, 씻고 바르고 주무르고.. 따뜻한 볕에 말리도록 합시다. 깊은 감사를 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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