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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기억
박종영 2022. 03. 12. 오후 02:45
617
박종영 2022. 03. 12. 오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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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기억
-박종영
날씨 풀리니 두 보살,
명부석 계단에 나란히 앉아
실패처럼 돌아가는 세월
한 어귀 다듬고 있는 봄날,
산수유는 노란 무늬
곱게 풀어내며
흐뭇하게 피어나는데,
이끼낀 천년의 부도(浮屠)가
산의 적막에 물드는 동안
법당 쓸다 빗자루 기대어 졸고 있는 동자승,
염화시중 (拈華示衆)
부처의 이름으로
자비로운 빛이 천년의 세월을 열다.
댓글 4개
박동수
2022. 03. 12. 오후 06:39
산수유 노랗게 핀 산사의 낡은부도를 휘감고 도는 나른한 봄기운에 곤한 낮잠에 꿈을 구는 동자의 생각은 무엇일까.....젖가슴을 풀어 입에 물리던 포근한 어미의 아련한 모습을 보는 꿈일까....아쉬운 동자의 모습에 한참 머물러 보게 하네요. 감사 합니다. 박시이님 항상
정채균
2022. 03. 13. 오후 04:50
법당 앞 댓돌 광주리에 호두를 말려 두었고 악동들은 그걸 한웅큼씩 훔쳤다 번갈아 또 서리하러 닥아 선 순간 문이 열리고 스님은 발길질을... 스님도 화낸다고 깔깔 거리던 가을날의 추억도 있답니다.
박종영
2022. 03. 15. 오전 10:39
법당 경내에 목련이 봉오리를 맺고 봄을 부르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이 숨결같은 아지랑이로 수놓고 있습니다. 이토록 찬란한 봄날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박시인님.
박종영
2022. 03. 15. 오전 10:42
산사의 정겨운 숨결이 이봄과 함께 다가옵니다. 날이 풀리면 찾아가는 절집입니다. 봄꽃이 다투어 피는 봄날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정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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