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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양지꽃 봄 길을 열다

박종영 2022. 03. 22.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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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양지꽃 봄 길을 열다
    
   -박종영
    
   따스한 봄날 시골 밭둑에
   아장아장 걸어 나와
   터 잡아 피어 있는 노란 양지꽃,
    
   물려받은 키가 너무 납작하여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양지꽃
   누님 시집갈 때,
   눈물 속에 보이던 노랑 옷 고름처럼
   추억을 물고 다복다복 피어 있는 꽃,
    
   작고 소박한 옷매무새 고쳐 입고
   삼월의 봄볕을 가슴에 담아
   비밀스러운 사랑 얘기소곤소곤 듣고 가라 
   옷소매 잡아당기는데,
    
   네 사랑 빌려와
   가슴에 노란 반달을 그려 넣으면
   떠나간 그리움을 다시 얻을 수 있을까
    
   언제나 낮은 자리에 앉아
   훈훈하게 문안하며
   찬란한 봄 길을 여는 곱살스런 꽃,
   슬그머니 노란 웃음 훔쳐와 눈물에 섞는다.
    
    

댓글 8개

박동수 2022. 03. 22. 오후 03:00

뱀딸기꽃과 구분이 어려운 둑길 옆에 노랗게 피는 양지꽃에도 떠나간 연인의 그리움이 깃들어 있으니 아름답지만 측은 하기도 한 꽃이지요 그 노란 웃음이 어려운 이땅에 펴저 평화를 갖고 왔으면 희망해 봅니다 박시인님 항상 감사 합니다.

박얼서 2022. 03. 23. 오전 07:21

한때는 저도 노란 양지꽃과 노란 제비꽃을 구분치 못해 혼란을 겪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좋은 시, 고맙습니다.

김민재 2022. 03. 23. 오전 09:48

말로 다 표현할수 없는 마음이 있기에 시로 승화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박종영 2022. 03. 23. 오전 10:27

시골 밭둑가에 양지꽃 곱게 피면 어느새 시절은 봄으로 달려갑니다. 누가 눈여겨 보지 않아도 제멋으로 꽃피우는 아름다운 풀꽃입니다. 그리움과 사랑이 전이되는 기쁨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시인님.//

박종영 2022. 03. 23. 오전 10:29

봄이 오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이름없는 풀꽃들로 가득하지요 노란양지꽃도 홀로피어 아름다은 웃음을 선보입니다. 봄이 가득한 시절에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박시인님.//

박종영 2022. 03. 23. 오전 10:30

이름모를 풀꽃의 마음을 내것을 표현한다면 때묻지 않은 순결함과 변하지 않은 약속입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정채균 2022. 03. 23. 오후 03:53

양지꽃인데 개나리와 비유하여 죄송하지만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쫑쫑쫑~ 봄나들이 갑니다~ 이 동요가 들리는듯 합니다. 박 시인님^^ 양지꽃 동요 가사로 써도 될 것 같습니다.

박종영 2022. 03. 24. 오전 10:38

봄이 되면 노란색으로 피어나는 봄꽃들이 많은 것은 그 색의 감각이 우리들에게 안온하고 신비감을 주는 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노란색으로 치장하는 꽃들이 봄에 많이 핀것 같습니다. 양지꽃 동요, 잘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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