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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남은 화려한 시간

박종영 2022. 10. 16. 오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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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남은 화려한 시간


-박종영
휘어진 다리 굽은 허리를
서로 번갈아 다독이며 걷는 다정한 노부부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세월이 아득하다.
아직 멀리 갈 수 있는 이승과 저승의 길은 묻지 않아도 된다.


그러므로 해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아있는 많은 시간을 아끼고 더 고뇌하고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길이 거룩하다.

이제 빛나는 석양길에서

살아오며 소리 없이 흘리던 서러운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그 눈물을 흘리게 했던 오직 한 사람,
검불같이 가벼운 몸 그대의 옆에 의젓하게 서 있나니,


믿고 따르는 반려자의 길 위에 놓이는 청춘의 꽃을
오늘 가만가만 밟고 가는 날이 행운인 것을 누가 비난하랴.  

 

 photo by 석양노을 사진가

 

댓글 6개

문희 2022. 10. 17. 오후 06:13

크든 작든, 넓든 좁든, 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아직도 남은 화려한 시간을 읽고, 사무엘 울만의 청춘(Youth)도 자주 읽으며... 나이는 결코 큰 문제가 아닙니다.

박종영 2022. 10. 17. 오후 08:17

남은 시간에 대하여 스스로 위안하며 바라보는 평생 반려의 얼굴에서 덕지덕지 굵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납니다. 살아갈 날들이 더 걱정되는 세상에서 지금의 나를 바로 세우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정겨운 글 주시어 감사합니다.건승하십시오.//

정채균 2022. 10. 18. 오후 03:01

사진 뒷모습에 지난 황혼의 일대기를 말하는 듯 합니다 노부부의 발걸음에 마음이 뭉클하여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 간절합니다. 화려한 시간을 오랫동안 간직 하셨으면...

박종영 2022. 10. 18. 오후 11:52

여필종부[女必從夫]의 아름다운 풍경, 곧 우리들의 부모이고, 다음에 올 우리의 모습입니다. 수많은 세월을 등에 지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행복의 날입니다. 마음 숙연한 글로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시인님.//

박동수 2022. 10. 20. 오후 08:41

\"\"아직도 남은 화려한 시간\"\" ??? 글쎄요. 화려한 시간일까? 생각해보고 생각해 보며 갑니다.

박종영 2022. 10. 20. 오후 10:50

요즘은 노인당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최소 75세는 되어야 입회를 해 준다고 하니 아직도 화려한 시간으로 자부해야지요 ㅎㅎㅎ 80세가 넘어야 젊은 노인으로 대접을 해준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꽝꽝한 시간으로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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