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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남은 화려한 시간
아직도 남은 화려한 시간
-박종영
휘어진 다리 굽은 허리를
서로 번갈아 다독이며 걷는 다정한 노부부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세월이 아득하다.
아직 멀리 갈 수 있는 이승과 저승의 길은 묻지 않아도 된다.
그러므로 해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아있는 많은 시간을 아끼고 더 고뇌하고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길이 거룩하다.
이제 빛나는 석양길에서
살아오며 소리 없이 흘리던 서러운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그 눈물을 흘리게 했던 오직 한 사람,
검불같이 가벼운 몸 그대의 옆에 의젓하게 서 있나니,
믿고 따르는 반려자의 길 위에 놓이는 청춘의 꽃을
오늘 가만가만 밟고 가는 날이 행운인 것을 누가 비난하랴.
photo by 석양노을 사진가
댓글 6개
크든 작든, 넓든 좁든, 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아직도 남은 화려한 시간을 읽고, 사무엘 울만의 청춘(Youth)도 자주 읽으며... 나이는 결코 큰 문제가 아닙니다.
남은 시간에 대하여 스스로 위안하며 바라보는 평생 반려의 얼굴에서 덕지덕지 굵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납니다. 살아갈 날들이 더 걱정되는 세상에서 지금의 나를 바로 세우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정겨운 글 주시어 감사합니다.건승하십시오.//
사진 뒷모습에 지난 황혼의 일대기를 말하는 듯 합니다 노부부의 발걸음에 마음이 뭉클하여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 간절합니다. 화려한 시간을 오랫동안 간직 하셨으면...
여필종부[女必從夫]의 아름다운 풍경, 곧 우리들의 부모이고, 다음에 올 우리의 모습입니다. 수많은 세월을 등에 지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행복의 날입니다. 마음 숙연한 글로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시인님.//
\"\"아직도 남은 화려한 시간\"\" ??? 글쎄요. 화려한 시간일까? 생각해보고 생각해 보며 갑니다.
요즘은 노인당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최소 75세는 되어야 입회를 해 준다고 하니 아직도 화려한 시간으로 자부해야지요 ㅎㅎㅎ 80세가 넘어야 젊은 노인으로 대접을 해준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꽝꽝한 시간으로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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