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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송성헌 2022. 11. 07.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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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서

만족하려고 한 곳으로 쏠리지만

보고 들은 만큼 만족할 수 없고,

 


사람들과 어울려서 만족할 수 없다.

보다 더 큰 만족은

어디서 채울 수 있을까,

 


흔들리고 있는 갈대의 머리 위에서

하얗게 웃고 있는 얼굴이

나를 보고 있다.

그것은 너인가

혹은 두고 떠난 온 나인가,

 


간직하고 살았던

나의 모습이 어느새

갈대 끝에서

햇빛처럼 반짝이고 있다.

 


맛있는 것을 먹지 않았는데

좋은 곳을 찾아가지 않았는데,

내 몸과 정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더 큰 의미가

갈대 위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 의미를 버리지 않고

내 삶의 벗으로 삼아 살아서

내 삶이

더 아름다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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