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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는 알고 있었다

박동수 2022. 12. 15. 오후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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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는 알고 있었다



                          글 : 박동수

봄부터 요동치는 계절

꽃피우고 싹으로부터 열매

바쁘게 서둔 세월

하늘 푸르고 높아가는

가을날 풍요의 결실은 

이별을 안고오는 운명인 걸

철없던 삶의 시절

형형색색으로 단장했던 

환희와 풍요했던 날들이

이별이 었던 것을

슬픈 가을밤 부대끼며 지 새이는 

하얀 억새는 

생(生)은 이별인 것을 처음부터

알고 울었다

댓글 4개

박종영 2022. 12. 16. 오후 10:16

가을부터 늦은 겨울까지 속 울음 삼키고 흔들리는 억새 꽃이 짠하고 안타깝습니다. 겨울이 다 가도록 앙상하게 남을 꽃을 생각하면 또 눈물 바람입니다. \"생은 이별인 것을 처음부터 알고 울었다\"는 구절에서 나를 찾아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박동수 2022. 12. 20. 오후 04:22

수 백 편의 시를 인터넷으로 그리고 수 십 편의 시집을 통해 발표를 해도 아직 시인의 속내를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들판에 늘어진 억새의 모양에서 갖가지 각각의 생각들을 끌어내는 것이.........울음, 노래, 함성, 수의 등등 그중에 저도 한 사람의 작가로 끼어 있으니 할 말은 없지만 '창작자의 권리'인지는 모르지만 부끄러운 마음이 항상 앞서기도 합니다. 그 울음을 통해 생각하는 시인님의 마음에 감사를 드리며

정채균 2022. 12. 20. 오후 09:46

갈대와 억새도 구분 못했는데 글을 쓰면서 확실히 배웠습니다 저는 나름 산에는 억새, 물가에는 갈대라 보고 억새는 남자, 갈대는 여자라 비유해 봅니다. 가을밤 억새가 울었다. 참 좋은 시상입니다.

박동수 2022. 12. 21. 오전 10:49

저 역시 갈대와 억새는 꽃필 때 그 모양을 보고 구분합니다. 피는 장소는 산도 강가도 구분이 없지요. 그러나 군락지는 갈대보다 억새가 훨 넓고 크더군요. 억새 밭에 가만히 앉아 들으면 그 소리가 오케스트라 무대 앞에 있거나 아니면 아주 큰 재래시장 한 복판에 있는 기분입니다. 그 소리 속에 비비 거리는 잎 새의 소리는 슬픈 울음으로 들리는 것이 저만의 느낌이 아닐 거 같더군요 감사 합니다. 좋은 작품 많이 쓰시기를 바라고 12월 성탄절을 맞이해서 온가정과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 주님 오시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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