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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까치밥
- 박종영
감나무 맨 꼭대기에
아직도 버티고 있는 까치밥 한 개를
콕콕 쪼아대는 직박구리 부리.
그 부리에 녹아내리는
참으로 춥고
입이 궁금한 겨울 오후,
이 겨울
나누어 먹을 것은 없어도
두껍게 껴안아
따스한 몸기운 서로 배부르게 채우는 일,
우리 살아감의 가장 소중한 자유.
댓글 6개
까치 먹으라고 남겨 두었더니 직박구리가 먼저 맛보더군요 까치밥은 인정 많은 농부의 착한 마음입니다.
추위에 떠는 붉은 감 한 개의 인내를 생각합니다. 우리 살아감의 규범으로 배워야 하는 학습으로 매달려 있는 한 개의 감입니다. 계묘년 올 한해도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고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정시인님.//
주홍색 까치밥이 한겨울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작은 것의 나눔이 추위와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소중함으로 느껴지는군요.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까치는 옛날엔 길조라고 해서 상당히 귀함을 받아 아침에 까치가 울면 좋은 일이 있다고 기대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천대 받는 새가 되어 돌보는 사람이 별로 없답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까치를 위해 가지 끝에 홍시 하나를 남기기도 했지요. 지금은 까치 밥으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따기 힘든 것이나 병든 것이 남아 있을 뿐....후한 인심이 아니지요 옛 선조들의 인심이 남아 있다면 세월이 이렇게 흉흉 하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 가슴에 남아있는 까치 밥을 다시 한번 생각 해보는 시간 감사 합니다.
조상님들의 지혜로운 자비가 한 겨울 배고픈 새들의 양식인 붉은 감 한 개의 효험을 찬양합니다. 어느새 계묘년 1월 첫 주말입니다. 빠른 시간이 늘 재촉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목 감나무에 언 감 한 개가 있습니다. 검은 눈 직박구리의 간식이지요. 늦가을에 대봉 감을 사서 껍질을 벗기고 달아 놓은 것이 어느새 검붉은 곶감이 되어 있습니다. 어느새 계묘년 입니다. 꽤가 많은 토끼의 해, 토영삼굴(兎營三窟)의 지혜로 여유롭고 건강한 한 해 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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