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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水)은 도(道)에 가장 가까워서

박종영 2023. 08. 19. 오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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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水)은 도(道)에 가장 가까워서


-박종영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모두가 싫어하는 곳에 기꺼이 자신을 둔다

그러므로 물은 같은 물로 정화되고

청정하거나 탁하여도 거부하지 않고 합해진다

울창한 숲도 물을 취하고 울창하는 것이어서

생명의 원천이 되고 우람한 나무가 된다

산골 물이 흘러 계곡을 이루듯

바람으로 일렁이는 호수의 풍경도 물의 근원이다 

하찮은 풀꽃도 물의 기쁨으로 밝은 꽃을 피워내고

땅 아래로만 스며드는 물의 습성은   

끝없이 낮은 곳을 찾아가며 흐르다가

사소한 틈새를 만나면 멈칫하다 에둘러 돌아가고

웅덩이를 만나면 비어있는 중심을 채워주고 흘러간다  

세세한 빗물도 이웃으로 받아들이며

힘이 불어나면 냇물이 되고 넓은 강의 가슴으로 바다가 된다

물은 스스로 고집하지 않는다

둥근 그릇에 담으면 보름달처럼 둥근 모양으로

검은 항아리에 담으면 넉넉한 도량으로 원형의 둘레를 평정한다

흘러가는 동안 걸러내는 청정의 순리와 

주변의 형세에 순응하며 게으름을 피우거나 

지나친 욕망은 더더구나 묵묵하게 가장 낮은 곳에 자신을 둔다

정해진 길을 가면서도 애원하지 않는다 이것이 물의 의로움이다  

높낮이의 굴곡에 이르면 흐르지 않는 법이 없고

평지에 이르게 되면 스스로 멈추며 번진다 

모든 것을 포용하는 담백한 유연성 그 질감은 시원해서

물의 고마움을 기억하며 피어나는 꽃의 향기와

정화수 한 사발의 효험이 하늘에 바치는 소원으로 닿아

오직 영원한 명작으로 매김 하는 물의 경전

그러므로 물(水)은 도(道)에 가장 가까워서

만물의 생명을 손에 쥐고 하늘의 기운을 축복받게 하는 것이다


photo by 영산강 풍경

 

댓글 6개

박동수 2023. 08. 19. 오후 09:12

\"만물의 생명을 손에 쥐고 하늘의 기운을\" 글쎄 요? 어렵다고 생각하며 긴 글을 읽었습니다. 날씨가 밤낮 변덕이 심하게 더운데요. 박시인님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박종영 2023. 08. 20. 오전 09:12

평소에 우리들이 매일 섭취하는 물, 그 물의 근원과 헌신을 나름대로 적다 보니 긴 글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로 살아가는 우주안의 생명체, 우리 몸도 물로 이루워진 것이고 보면 물은 영원한 명작입니다. 더운 여름 건승을 빕니다.시인님

강주화 2023. 08. 21. 오전 09:49

아름다운 영산강 풍경에 취하고 물은 도에 가깝다는 싯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좋은 아침에 좋은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박종영 2023. 08. 21. 오전 11:14

사람들에게 한시도 없어서는 안 될 물, 그 물의 소중함이 곧 생명입니다. 물과 불의 간극에서 살펴보면 어느것 하나 없어서는 안 될 물질입니다 이토록 질긴 폭염을 잠재우려면 또한 빗물이 있어야 합니다. 무더운 날씨입니다. 아무쪼록 건승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정채균 2023. 08. 21. 오후 06:41

사람도 물로 이루어져 있고 지구도 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모든 동식물이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앞으로의 미래도 물 부족이나 오염으로 차츰 사라질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물관리를 잘해야 하겠다.

박종영 2023. 08. 22. 오전 10:58

연일 무더운 날씨입니다. 이즈음 물의 소중함을 알 것 같습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도 '도가(道家) 사상에서 비롯된 단어로, \"최고의 선(善)은 물과 같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의 성질을 이상적인 경지로 여깁니다. 물은 그 성질이 고요하고 겸손한 동시에 강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 도가 철학에서 선의 상징으로 여겨져 오늘날 까지 전해 내려온 생활 학습입니다. 정겨운 말씀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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