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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비밀

박종영 2024. 04. 26. 오후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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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비밀


- 박종영

 

꽃이 열리는 소리 너무 은밀해서

투덜대면서도 향기로 숨어드는 꽃을 향해

흠흠 거리는 것은 아름다운 구걸이다. 


눈에 띄지 않았을 뿐,

천 개의 파장으로 달려오는 꽃 물결

눈으로 바라보고 손으로 쥐어보려는 향기

초록의 눈에 잡혀 바둥대고 있다.


곱살한 무늬로 다가오는 그윽한 빛깔 

고향 언덕에 뿌리면 떠나간 이별

다시 찾아올 생각 나무랄 것 없다. 


꽃은 시드는 보람을 아껴

새봄의 자양분을 뿌리내린다는데,

향기로 치유를 선물하고 신선한 풍경으로 

조아리는 꽃들의 속삭임을

오래 잡아두고 싶은 나른한 시간, 


늦깎이 산벚꽃 옷고름 푸는

옛 보던 운봉산 그늘에서 

소중한 그리움 하나씩 나누어 갖는 이 봄날,

저토록 관능의 몸짓으로 설레게하는

향기 짙은 꽃의 비밀은 누구신가?


 


 

댓글 6개

박동수 2024. 04. 28. 오후 02:51

꽃은 세상의 변화가 태풍이든 소낙비 이든 상관 없이 스스로의 이별 만남 그리고 사랑도 소리 없이 이어나가는 것이기에 이 난세에도 말없이 할 일을 하고 가는 것이지요 인간은 꽃을 보며 혼자서 설레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지요. 꽃의 변화에 따라 관능이고 슬픔이고 이별이고 그리움을 인간이 짓고 있는 것 아닐까요 꽃의 비밀이라 기보다는 인간이 그 속내를 지배하는 비밀의 누구 겠지요 특히 정서가 발달한 시를 쓰는 사람들이라고 말해도 될 것 같네요 혼자 중얼 거리다가 갑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박종영 2024. 04. 28. 오후 03:46

사람이 꽃을 다스리는 것은 그 꽃의 향기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 세상에 피어나는 꽃의 모습과 표정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시각의 효과를 자기 마음속에 심어야 진정한 꽃을 바라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계절마다 다르게 피어나는 꽃을 분간하면서도 싫증이 안 나는 것은 풍기는 향기의 힘에 취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글에 경건한 생각의 글 주시어 무척 감사합니다. 4월 마무리 잘하시고 새로운 5월에도 더욱 건승 하시기 바랍니다.

정채균 2024. 04. 28. 오후 03:58

봄이 되면 수없이 피어나는 그 꽃의 비밀을 누가 알까요 꽃을 찾아 많은 인파가 몰리지만... 시인의 감성으로 풀어내는 향기에 취해 봅니다.

박종영 2024. 04. 29. 오후 12:14

꽃의 비밀은 신비스러운 향기에 있습니다. 보이지 않은 냄새를 분간하는 사람의 후각은 사계절을 살아가는 보배입니다. 꽃마다 개성있는 향기가 있어서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문희 2024. 05. 27. 오후 03:14

꽃향기의 신비로움, 다양한 빛깔... 그들과 어려운 대화를 풀지 못하고 몇차례 음미하다가 갑니다. 참으로 비밀이 많습니다!

박종영 2024. 05. 29. 오전 09:34

봄이 완연한 오월의 꽃은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이제 봄 꽃은 다 지고 여름 꽃이 피어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유월의 장미와 능소화가 절절을 이루는 유월에 더욱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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