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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세월

박동수 2024. 04. 30. 오후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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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세월

 

                     글 : 박동수


배꽃이 화드을짝

피어버린 이 밤에

허허에 찬 

달빛이

배꽃 빛 흰 웃음 머금더니


배꽃 빛인 듯 청조한 

님의 생각

희미하게 잊혀지며

늙어가는

무심한 세월

 

댓글 5개

박종영 2024. 05. 01. 오전 10:22

달이 밝은 밤에 만발한 배꽃을 보면 하얀 이불을 펴놓은 것 처럼 향기가 물결친다고 합니다. 배꽃 이불을 훔쳐 달아나는 처녀가 있다는 우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주 배꽃이 한창 필 때는 그 풍경이 곱다고 합니다. 배꽃에 관한 시 잘 읽고 갑니다. 시인님.//

정채균 2024. 05. 03. 오후 05:56

화무십일홍이라고 무심한 세월은 화들짝 지나갑니다요 검은 머리에 배꽃 꽂아주던 순이 지금도 배시시 웃고 있을라나...

박동수 2024. 05. 03. 오후 06:55

그럼요. 아직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배꽃 밑에서는 세월이 멈추어 있을 터 웃고 있지요. 그런데 오염에 젖은 님은 누군 줄 모를 걸로 알고 있습니다. 허헛 좋은 꿈은 오래 간직하는 것이 좋은 겁니다. 오늘도 건전하게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박동수 2024. 05. 03. 오후 07:03

배꽃 밑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꿈을 꾸다가 평생 홀로 지낸 친구가 아마 그 이불을 기다린 듯 합니다. 정말 친한 고향 친구인데 배꽃 밑에서 상사 병이 들어 오랜 시간을 홀로 살다가 이순을 넘기고 어느 날 참 안타까운 배꽃의 이야기를 글로 올린 적이 있습니다 배꽃의 순수함은 누구도 부인 못할 겁니다. 좋아하는 꽃입니다 감사 합니다. 박시인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문희 2024. 05. 27. 오후 03:52

최근 도무지 사람이 보기 어려운 배밭 근처(경기도 오산 지역)에 며칠 다녀왔습니다. 하얀 배꽃은 할말이 많은 듯 했으나 그 아름다움을 홀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갈수록 무심한 세월이 깊어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군요. 막걸리잔이 여러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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